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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정의석 부사장이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8년 11월 20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행사는 개발자, 학생, 업계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원 무료로 진행되었습니다.

요즘 개발자 행사들의 트렌드를 보면 젊은 개발자 인구에 걸맞게 다양한 체험행사, 아트, 굿즈와 재미있는 프레젠테이션 등 컨텐츠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삼성의 빅스비 개발자 데이 행사 역시 10여개의 기술·비즈니스 세션, 코드 랩(Code Lab), 전시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9시간 내내 즐거웠던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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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지수 상무가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개발자 대상으로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저는 두괄식을 좋아하니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개발자 데이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빅스비의 현재와 미래”였습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빅스비는 플랫폼으로 개방하여 인공지능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겠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빅스비는 갤럭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전에 탑재하여 연동성을 높이겠다.
  • 그 중심에는 SmartThings (IoT), 갤럭시홈 (스피커), 빅스비 (VA)가 있을 것이다.
  • 빅스비 개발자도구 (‘Bixby Developer Tool’)을 공개하여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시장 역시 확대할 것이다.
  • 빅스비 마켓플레이스를 빠른 시일내에 오픈할 것이다.

즉, “빅스비는 삼성이 가지고 있는 가전 점유율을 바탕으로 IoT 에이전트로써 저변이 넓혀질 것이니 개발자들은 어서 우리가 공개한 ‘빅스비 개발자 도구’를 사용하여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라” 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AI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삼성 빅스비 개발자데이 2018 행사의 소감을 간단하게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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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xby 파트너사 패널들과 이지수 상무가 토의를 하고 있다.

역시 프로다운 삼성

이번 행사는 그야말로 완벽 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삼성답게 행사의 세세한 부분들, 그러니까 구성, 운영, 준비, 브랜딩, 케이터링, 직원 교육등 하나하나까지 완벽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행사 하나를 운영해도 그 스케일 뿐만 아니라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치밀함까지 잃지 않았습니다. 역시 글로벌 기업은 다르구나, 삼성의 완성도를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먹거리

참가비도 안냈는데 기대도 안했던 점심식사까지 챙겨줬습니다. 대충 도시락 하나씩 준게 아니라 직접 주문제작한 샌드위치와 파스타샐러드 그리고 과일에 음료, 요거트까지 풀코스로 챙겨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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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박스를 열어본 일동 깜짝! 놀람. 게다가 샌드위치 퀄리티도 훌륭해서 두번 놀랬습니다.
행사장 밖에서는 간식도 계속해서 제공했습니다. 마카롱, 카나페, 쿠키.. 커피도 무제한이었습니다.

볼거리: 빅스비 오브제와 갤럭시 홈

볼거리는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빅스비의 원리를 재치있게 표현한 구현한 골드버그장치와 갤럭시홈이었습니다.
구슬을 굴려 빅스비가 사진을 찍을때까지 자연어를 처리하는 과정을 골드버그장치로 상징화하여 보여줬습니다. 구슬이 최종 당도한 곳은 태블릿. 셀카를 찍어 이메일로 보여주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조명빨이 죽여주는 셀카도 찍고 재미도 있고, 인상깊은 전시였습니다.

두번째는 본격 IoT 스마트 에이전트로 활약하는 빅스비, 갤럭시 홈입니다.

빅스비가 꿈꾸는 IoT 스마트홈 모델하우스.©peter_jisung_jeon (instagram)

가장 기대중인 갤럭시홈, 그리고 IoT스마트홈 전시입니다.

저는 IoT솔루션에 흥미가 많습니다.
부모님 집에는 ST허브 + 샤오미 커튼모터를 설치해서 구글어시스턴트로 커튼을 여닫을 수 있도록 구현하면서 정말 즐거습니다. 저 역시 이사가면 구현할 스마트홈 구상과 설계를 진작에 끝내놨고, 배경지식 공부까지 다 해놓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플랫폼이 파편화되어있고 (ST, SC, SmartGateway, Homekit, Home Assistant..) 가격도 안정되지 못해서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관망하는 중입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들에 IoT기능들이 붙어 나오고 갤럭시에 SmartThings앱이 기본탑재되면서, ST허브만 있으면 바로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허브가 국내출시가 아직 안되있어서 그렇죠.. (정작 외국은 삼성 허브가 출시되었는데!) 그래서 저는 ST허브의 국내출시를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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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대가 큰 `갤럭시홈` 스피커. 빨리 실물이 나왔으면!

오늘 처음 실물을 본 GalaxyHome은 그런 의미에서 더욱 기대가 큽니다.
훌륭한 스피커인데다가 SmartThings 허브를 기본 탑재하고 있거든요. 오늘 그 실물을 보았는데, 음질과 마감이 훌륭해 오브제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음질도 훌륭합니다.
6개의 스피커와 서브우퍼가 탑재되었고, 8개의 마이크어레이가 있어 빔포밍등은 (당연히) 지원합니다. 그리고 갤럭시홈 스피커 두 개를 연동하면 스테레오 모드로써 각각 R/L로 작동합니다. (두 개 사라는거죠?) 여러가지 기능들 역시 물어봤는데, 구글 홈의 Broadcasting과 같은 기능인 Announcement기능은 내년 출시 예정이고, 구글 스피커에 비해 IoT에 특화되는 방향으로 컨셉을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HomeAssistant와 같이 코딩을 통해 스케줄링이나 확장 그리고 세부적인 configration등이 가능하냐고 물어봤는데, 기본적으로 SmartThings앱을 통해서 전부 가능하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가 볼땐 이분이 HomeAssistant를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나오자 마자 바로 질러서 여러가지 Jigbee 장치들을 붙여볼 예정입니다.
출시 후 후기를 꼭 써볼게요.

갤럭시 홈 출시 라인업에 대한 뇌피셜

한가지, 오늘 갤럭시홈 관계자와 이야기 해 본 느낌 + 삼전 지인피셜을 써봅니다.

원래 갤럭시홈을 오늘 빅스비 데브데이때 출시하려고 했으나 어른의 사정으로 조금 지연이 되었고, 이제 출시가 목전에 다다랐다고 합니다. 제가 기대가 크다고 말하니 개발자 분께서 조금만 기달려달라고 하는걸 보면, 이미 양산화 단계까지 온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시제품의 마감도 훌륭했구요.)

그리고 출시 라인업은 3가지로 구성될 듯 합니다.

플래그쉽 모델인 갤럭시홈,
작고 저렴한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홈 미니(가칭),
허브 only버전인 스마트싱스허브 3세대.

갤럭시홈은 오늘 실물도 보았고 뭐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고, 스마트싱스허브는 외국에서 이미 3세대까지 정발된 상태입니다. 가져다 팔기만 하면 되겠죠. 그리고 갤럭시 홈 미니(가칭) 역시 개발중입니다. 개발중인건 확실한데 출시는 더 늦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격적인 면에서 이번 갤럭시 홈은 AKG스피커의 퀄리티를 보았을 때 십만원 이상의 가격대가 될 것은 뻔하고, 갤럭시홈 미니는 구글홈 미니와 같거나 저렴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만약 관심은 있으나 부담스럽다고 생각되신다면 갤럭시 홈 미니를 기다려보시길.

갤럭시홈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생각.

삼성은 예전부터 서브브랜드의 브랜딩에 조금 게다리걸음을 짓곤 했습니다.
삼성 IoT 솔루션의 브랜딩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삼성은 그동안 IoT 클라우드와 앱의 브랜딩이 “스마트홈”, “삼성커넥트”, “아틱”으로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웃지못할 일들이 많이 벌어졌는데, 예를 들어 “삼성 에어컨을 SmartThings에 통합시켜 자동화를 할 수 있습니까?” 라는 유저의 물음에 삼성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스마트싱스와 여러 센서, 에어컨을 연동하려면 허브가 필요한데.
스마트싱스, 삼성 커넥트 홈, 삼성 커넥트 홈 프로 무엇을 사든.
스마트싱스나 삼성 커넥트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삼성 에어컨을 삼성 스마트홈이란 앱에 연결한 후.
스마트싱스에서 불러오면.
스마트싱스를 통해 자동화시킬 수 있으며.
스마트싱스, 삼성 커넥트를 통해 수동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괴상한 답이 달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삼성의 IoT브랜드가 “SmartThings”로 통합했고, 그 덕분에
“스마트싱스 허브를 선택해 앱에 연결하면 됩니다.”
로 간단하게 답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재미있는 에피소드의 출처는 이 곳입니다.)

이번 갤럭시 홈 브랜드 역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 홈이라는 단어가 참 입에 붙지 않습니다. 오히려 없는 단어인 빅스비 홈이 무의식중에 튀어나오곤 합니다.

삼성의 생각은 “하드웨어는 모두 갤럭시, 인공지능 비서는 빅스비”라고 네이밍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AI스피커와 IoT기기들이 하드웨어이긴 하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결국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에이전트일 뿐이거든요. 스마트스피커, 한번 설치하면 별로 건드릴 일 없지 않습니까? 목소리로만 명령하고 이야기하죠. 빅스비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에게 VUI (Voice User Interface)를 제공했듯이, 스마트스피커는 집에서 사용자에게 새로운 VUI를 제공합니다. 불 켜줘, 커튼 닫아줘 처럼요. 그런 측면에서 보았을때 삼성의 IoT기기들의 브랜드는 갤럭시홈이 아니라 빅스비홈이 되어야 소비자에게 더 잘 와닫지 않을까 싶습니다. 갤럭시라는 페르소나는 크고, 빠르고, 세련됬으며 혁신적인 이미지인 반면에 빅스비는 편리하고, 똑똑하며 친구같은 이미지가 있다는 측면에서도 잘 어우러지구요.

삼성의 경쟁사인 애플은 이 점을 감안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IoT솔루션의 네이밍을 “iHome”이 아니라 “애플 홈팟 / 애플 홈킷”이라고 명명했습니다. ixxx네이밍은 하드웨어에게, Apple xxx(애플 홈킷, 애플 뮤직, 애플 홈팟)은 소프트웨어 아이들에게 부여한 듯 하죠. 개인적으로 삼성도 이 점을 고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갤럭시 홈이 아니라 빅스비 홈으로 했으면 어땠을까요?


즐길거리: 빅스비 코딩랩

빅스비 캡슐을 간단하게 만들어보는 코딩랩

부대행사중 메인은 빅스비의 애플리케이션 캡슐을 직접 만들어보는 코딩랩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개발자데이 행사에 참석한 개발자들이 실제로 Bixby Developer Studio를 사용하여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보고 실행해보는 체험 행사였습니다. 총 3개의 미션을 부여하고 각 미션에 성공할 때마다 1만원짜리 스타벅스 상품권을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어렵지 않은게, 체험 인원이 많다보니 문제 템플릿이 거의 완성되어 있습니다. 삼성의 개발자들이 1:1로 과외해주며 정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냥 빈칸만 채우면 됩니다. 한편에는 미리 유튜브 코딩가이드 영상을 한편에 준비하여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프로그래머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Javascript에 익숙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큰 어려움 없이 코딩미션에 성공했습니다.

“빅스비 코딩이 이렇게 간단합니다. 참 쉽죠?”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빅스비 개발 스튜디오

Bixby Platform Overview
Bixby Platform Overview

삼성은 빅스비의 캡슐 개발을 위해 빅스비만의 Markup Language를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concept (빅스비가 알고있는 것)과 Action(빅스비가 할 수 있는 것)만 만들어주면 전체 코드를 알아서 만들어줍니다. (Dynamic Program Generation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자연어 문장 몇 개를 입력하고 가르쳐주기만 하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 완성됩니다. 굉장히 직관적이고, 쉬웠습니다. Weekend Project로 간단한 캡슐 하나정도 만들어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이지수 상무님의 말씀으로, 세부적인 컨트롤까지 디자인가능하게 하려고 했으나 사용자 (그러니까 개발자) 입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간단한 기능은 쉽게, 복잡한 기능은 가능하게 구성했다고 합니다. 곧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기업 홍보 부스

한편에는 빅스비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서비스중인 기업들의 홍보부스가 여러개 있었습니다. 간단한 한평짜리 부스를 차려놓고 부스 옆에는 그 기능을 실행하기 위한 발화를 적어놓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흥미가 없는건지 동선이 잘못된건지,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뽑기나 상품권주는 코딩랩에만 몰리고 기업 부스에는 직원들만 있더라구요.

좀.. 안타까운 기분이 듭니다. 인공지능에만 관심있고 그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실제 상용화사례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니 말이죠. 인공지능과 VUI 플랫폼의 미래가 걱정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선물과 뽑기

오늘의 전리품!

참가자 전원에게 증정하는 스티커, 노트, 펜, 텀블러, 에코백까지. 풍성한 선물입니다.

동전을 받아 뽑기를 하고 상품을 뽑습니다. ©rabbit10002, instagram

세션을 듣고 설문지를 제출하거나 체험부스를 이용하면 코인을 하나 줍니다. 그걸로 줄서서 뽑기를 하는 재미가 또 쏠쏠합니다. 후드티, usb케이블, 뱃지등을 주는데, 저는 usb케이블을 세개나 뽑았습니다. usb케이블은 삼성 컨퍼런스 답지않게 (?) USB-C타입, 애플타입 모두 지원합니다. 대인배 삼성.. 이런 즐거운 기억 하나하나가 모여 삼성의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에는 추첨도 있었는데, 상품이 대단했습니다.
무선충전기, 갤럭시워치, 갤럭시탭 S4, 갤럭시 노트9.
당첨되길 정말 기대했지만…


삼성전자 비브랩스 최고기술책임자 아담 샤이어 상무.

그리고..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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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xby 파트너사 패널들과 이지수 상무가 토의를 하고 있다.

개발자 데이인데 세션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마지막이라니. 제사에는 관심없고 잿밥에만 관심있는 학생의 전형이네요. 세션은 개발자데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청중 역시 개발자 뿐만 아니라 비전공자, 학생, 창업에 관심있는 대표나 투자자들을 위한 세션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이 많아 비지니스 세션을 많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뵙기도 힘든 삼성벤처캐피탈 김정호 상무님의 강연에서는 ‘AI비즈니스와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CVC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AI산업, 그리고 체크포인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내용이 너무 인상적이라서 따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같이간 친구들은 주로 NLP세션을 들었고 지금 저희가 진행중인 ‘노인 돌봄 챗봇’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션에는, 거물이 한분 등장하셨습니다.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교수님

지금 여러분이 인터넷을 이용해 이 글을 볼 수 있게 해주신 장본인,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교수님의 강연입니다. 강연의 주제는 AI의 과거와 현재였는데, 우리가 책에서 배우는 텍스트 지식이 아니라 교수님이 직접 살아오시면서 피부로 느끼신 살아있는 역사를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종종 풀어주시는 썰들의 클래스가 남달랐습니다.

여러분 앤드류 응 (Andrew Ng) 교수라고 아세요? 스탠포드 교수하는 양반인데, 어디 학회에서 그 양반이랑 밥을 먹었어요. 밥을 먹으면서 한국에서 인공지능 연구가 활발하다, 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그 양반이 깜짝 놀라면서 뭐라고 하는 줄 아세요?

“아니, 그 작은 나라에서 어떻게 인공지능을 연구해요?”
정말 자존심이 상했는데 그냥 이렇게 말했어요. “고군분투 하고있다.”라고.

앤드류 응 교수는 딥러닝 연구자라면 한번씩 살펴보는 코세라 강의로 유명한 인공지능의 대부인데, 동네친구처럼 저렇게 말하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저런게 클라스라는건가요. (역시 세계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빅스비 스튜디오 소개 부스. ©jadesuhyunpark (instagram)

총평: 개인적으로, 큰 자극이 되었던 유익한 행사

오늘 행사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개인적으로 영감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오죽하면 이렇게 긴 후기를 남겼을까요? 삼성 직원분들은 한분 한분이 스마트하시고, 열정이 넘치며 눈빛이 빛났습니다. 특히 빅스비와 삼성의 AI 프로젝트를 이끌고계시는 이지수 삼성전자 AI상무님은 동안이고 젊으면서 유능하고 유머러스하시며 에너지가 넘치셨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에스컬레이터앞에서 참가자 한분한분께 인사를 드리며 배웅해주셨습니다. 이런 조직과 환경에서 역량을 펼치고 성장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TV나 뉴스에서나 보았던 유명한 연사분들의 강연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많은 강연들을 유투브로 보았지만, 역시 현장에서 살아 숨쉬는 생생한 강의를 보는 것이 마음에 와닿는 깊이가 달랐습니다. 세션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분들이 저 무대에 오르기까지 거쳤던 험난한 세월들과 역경을 이겨낸 흔적들이 고스란히 목소리로, 눈빛으로, 제스쳐로 전달이 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울림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개발자 데이라고 해서 드라이하게 기술강연의 연속일 줄만 알았는데 생각치도 못하게 너무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더 나아가 삼성 뿐만 아니라 실리콘 밸리의 세계 유수 기업들의 문화가 궁금해졌습니다. 저 역시 갈고닦고 노력하면서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닿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행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지수 삼성전자 AI 전략기획 상무님과 함께!

(이지수 상무님은 볼때마다 유투브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뼈아대’의 대표 신박사님과 정말 닮은 것 같습니다.)

빅스비 행사에서 찍어준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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